TV에서는 15세였던 드라마가 OTT에서는 19세로 나오고, 영화관에서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영화가 방송에서는 편집돼 15세로 나오기도 합니다. 매체마다 올라가는 판본과 연령별 내용 기준이 다를 수 있고, 등급을 매기는 주체와 시점도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방송은 방송사가 스스로, 영화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상영 전에, OTT는 202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사업자가 직접 등급을 정합니다.
핵심 같은 제목의 등급도 판본과 매체별 내용 기준, 분류 주체와 시점, 사후 관리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먼저 보면 좋은 점
- 방송 프로그램 등급은 방송사가 자율 분류하는 5단계(모든 연령·7세·12세·15세·19세 이상 시청가)이고 방송 중 화면에 표시해야 합니다.
- 영화는 상영 전에 영상물등급위원회의 5단계 등급(전체·12세·15세·청소년 관람불가·제한상영가)을 받아야 합니다.
- OTT는 2023년 3월 시행된 자체등급분류제에 따라 지정 사업자가 제한관람가를 뺀 등급을 직접 정하고,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사후 모니터링과 직권 재분류로 관리합니다.
방송: 방송사가 매기고 화면에 표시합니다
방송법 제33조와 방송프로그램의 등급분류 및 표시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방송사는 폭력성, 선정성, 언어 사용 정도와 시청자 연령을 고려해 프로그램 등급을 스스로 정하고 방송 중에 표시합니다. 등급은 모든 연령 시청가, 7세, 12세, 15세, 19세 이상 시청가의 5단계입니다. 폭력성·선정성·언어 기준이 서로 다른 등급을 가리키면 가장 유해한 표현의 등급을 따릅니다.
등급 기호는 노란 바탕 원 안의 검은 숫자로 화면 좌상단이나 우상단에 대각선의 20분의 1 이상 크기로 표시하고, 모든 연령 시청가는 따로 표시하지 않습니다. 15세와 19세 이상 등급은 주제, 폭력성, 선정성, 언어, 모방 위험 가운데 어떤 이유로 그 등급인지 고지 화면의 절반 이상을 써서 알려야 합니다. 방송 시작 때 보이는 "이 프로그램은 15세 이상 시청가로서" 하는 고지가 그 결과입니다.
영화: 상영 전에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정합니다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따라 영화업자는 상영 전에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등급은 전체 관람가, 12세 이상 관람가,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제한상영가의 5단계입니다. 12세와 15세 등급은 보호자가 동반하면 그 나이 미만도 볼 수 있고, 청소년 관람불가는 청소년이 볼 수 없으며, 제한상영가는 지정된 제한상영관에서만 상영할 수 있습니다.
방송과 다른 점은 시점과 주체입니다. 방송은 사업자가 정한 등급을 사후에 심의하지만, 영화는 상영 전에 외부 기관이 정합니다. 그래서 극장에서 청소년 관람불가였던 영화가 방송으로 오면 방송사가 편집해 15세 등급을 붙이는 일이 생깁니다.
OTT: 2023년부터 지정 사업자가 직접 정합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콘텐츠는 원래 비디오물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받아야 했습니다. 콘텐츠 수가 늘면서 심사가 밀리자 법이 바뀌어 2023년 3월 28일 자체등급분류제가 시행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 5월 31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 티빙 7개 사업자를 1차로 지정해 6월부터 직접 등급을 매기게 했습니다. 지정 기간은 5년이고 이후 사업자가 추가됐습니다.
자체등급분류 사업자는 온라인 비디오물의 등급을 직접 정하지만, 제한관람가로 분류할 수는 없습니다. 분류 결과는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알려야 합니다. 위원회는 모니터링을 통해 등급이 낮게 매겨졌다고 판단하면 등급 조정을 요구하거나 직권으로 다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사전 심사가 사후 관리로 바뀐 것이지, 등급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왜 같은 작품의 등급이 다른가
세 체계는 분류 방식이 다릅니다. 방송은 등급 표시와 사후 심의를 두고, 영화는 상영 전 등급 분류를 거치며, OTT 자체등급분류는 지정 사업자의 분류 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사후 관리합니다. 여기에 매체별 내용 기준과 실제 공개된 판본의 편집 차이까지 더해져 같은 제목의 등급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쓸 수 있는 기준은 단순합니다. 방송 등급은 그 방송사가 편집한 판본에 붙은 것이고, OTT 등급은 그 플랫폼에 올라간 판본에 붙은 것입니다. 같은 제목이라도 판본이 다르면 등급이 다를 수 있으니, 아이와 함께 볼 때는 제목이 아니라 지금 보는 판본의 등급 표시를 봅니다.
화면에서 등급을 읽는 법
방송은 프로그램 시작 때 고지 화면과 화면 모서리의 등급 기호를 봅니다. 15세와 19세 등급이면 어떤 이유인지 고지에 적혀 있습니다. 영화는 예매 화면과 포스터의 등급 표시를 봅니다. OTT는 작품 상세 화면의 등급과 내용 정보를 보고, 자녀 계정에는 플랫폼의 연령 제한 설정을 켭니다. 자체등급분류 결과는 영상물등급위원회가 공개하는 조회 서비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등급은 내용의 질이 아니라 연령별 시청 적합성을 나타냅니다. 19세 등급이 더 진지하거나 15세 등급이 더 가볍다는 뜻은 아닙니다.
메모
- 확인일: 2026-09-06. 방송법,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등급분류 규칙과 문화체육관광부 보도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제도는 바뀔 수 있습니다.
- 특정 작품의 등급 판정을 평가하지 않습니다.